올해 추석은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나흘간 이어집니다. 그런데 이번 명절은 예년과 조금 다릅니다.

9월 1일부로 KTX와 SRT를 운영하던 두 회사가 하나로 통합되면서, 통합 이후 처음 맞는 명절 예매이기 때문입니다. 예매 방식 자체가 바뀐 건 아니지만, 기존에 SRT를 주로 이용하셨던 분이라면 한 가지 짚고 넘어가야 할 절차가 생겼습니다. 예매 일정부터 달라진 점까지 한 번에 정리해봤습니다.
예매는 언제부터? 사전예매와 국민예매 날짜부터 확인하세요
가장 궁금하실 부분부터 답을 드리면, 추석 승차권 예매는 두 단계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교통약자를 위한 사전예매가 먼저 열리고, 이후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일반예매가 이어지는 방식은 예년과 같습니다.

| 사전예매 | 9월 3일(목)~4일(금) | 오전 9시~오후 3시 | 65세 이상,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 임산부 |
| 국민예매(일반열차) | 9월 7일(월) | 오전 7시~오후 1시 | 전 국민 |
| 국민예매(KTX) | 9월 8일(화)~11일(금) | 오전 7시~오후 1시 | 전 국민, 노선·역별 순차 진행 |
대상 승차일은 추석 연휴 앞뒤로 조금 여유를 둔 9월 23일부터 27일까지입니다. 연휴 당일인 24~26일뿐 아니라 23일 이동, 27일 귀경까지 표를 미리 구해두실 수 있다는 뜻이니 이동 계획에 참고하시면 좋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놓치기 쉬운 부분이 있습니다. 국민예매 기간에는 날짜별로 예매 가능한 열차가 다릅니다. 7일에는 무궁화호 같은 일반열차만 먼저 열리고, KTX는 8일부터 노선과 출발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오픈됩니다. "예매창이 열렸는데 내가 원하는 노선이 안 보인다"는 반응이 매번 반복되는 이유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본인이 타려는 열차가 며칠에 열리는지는 예매 직전 코레일 홈페이지 공지에서 다시 한번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사전예매 대상, 올해부터 임산부도 포함됩니다
사전예매는 이동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분들을 배려하는 제도입니다. 65세 이상 어르신, 등록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기본 대상이고, 올해부터 임산부가 새롭게 포함됐다는 점이 눈에 띕니다. 그동안 임산부는 명절 예매에서 별도 우선권이 없었는데, 이번부터는 사전예매 창구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중증 장애인의 경우 예매 시작 후 약 30분 동안 우선적으로 좌석을 배정받을 수 있도록 운영되며, 예매 대상 범위도 기존 일부 장애 유형에서 모든 중증 장애인으로 넓어졌습니다. 이동이 불편해 온라인 예매 자체가 부담스러운 분들은 철도고객센터(1544-8545) 전화예매도 함께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사전예매는 증빙이 필요한 경우가 많으니, 예매 전 본인 인증 정보나 복지카드 등록 여부를 미리 확인해두시는 게 시간을 아끼는 방법입니다.
SRT 이용하던 분들, 통합회원 전환부터 하세요
이번 명절에서 가장 중요하게 짚어야 할 변화가 바로 이 부분입니다. 9월 1일부터 KTX와 SRT가 하나의 고속철도 체계로 통합되면서, 예매도 통합회원만 가능하도록 바뀌었습니다.
기존 코레일 회원이라면 별다른 조치 없이 자동으로 전환되지만, SRT를 주로 이용해온 SR 회원이거나 양쪽 모두에 가입돼 있던 분이라면 이야기가 다릅니다. 코레일플러스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통합회원 전환 절차를 별도로 거쳐야 예매가 가능합니다. 이 절차를 예매 당일에야 처음 시도하면, 정작 좌석 경쟁이 가장 치열한 순간에 로그인 문제로 시간을 허비할 수 있습니다.
전환은 지금 미리 해두셔도 됩니다. 예매가 몰리는 국민예매 시작 전에 로그인과 회원 정보만 먼저 정리해두는 걸 권해드립니다.
예매 방법, 코레일플러스 앱과 홈페이지 두 가지입니다
예매는 모바일 앱 '코레일플러스'와 코레일 홈페이지의 명절 전용 예매 페이지에서 할 수 있습니다. 통합 이후 기존 '코레일톡'이 '코레일플러스'로 개편되면서 SRT 예매 기능까지 한 앱에서 처리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확실히 편리해진 부분입니다.
명절 예매는 접속자가 한꺼번에 몰리는 만큼, 앱을 미리 설치하고 로그인 상태를 확인해두는 정도의 준비만으로도 체감 속도가 꽤 달라집니다. PC로 예매하실 계획이라면 홈페이지 명절 전용 페이지 주소를 미리 즐겨찾기 해두시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표를 놓쳤다면? 실제 이용자들이 말하는 취소표 잡는 법
예매창이 열리자마자 원하는 시간대가 매진되는 건 명절 기차표 예매에서 거의 매번 반복되는 상황입니다. 실제 이용 후기를 살펴보면 여기서 몇 가지 공통적으로 언급되는 방법이 있습니다.
가장 많이 언급되는 건 '예약대기' 기능입니다. 원하는 열차가 매진됐을 때 예약대기를 걸어두면 취소표가 나오는 순간 자동으로 좌석이 배정되고, 결제 안내 알림을 받게 되는 방식입니다. 별도로 새로고침을 반복할 필요 없이 대기해두는 것만으로도 취소표를 잡았다는 경험담이 꾸준히 나옵니다.
두 번째로 자주 언급되는 건 출발 하루 전 시간대입니다. 예매 취소 수수료가 출발일에 가까워질수록 낮아지기 때문에, 하루 전날 취소표가 상대적으로 많이 풀린다는 반응이 여러 후기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됩니다. 정 급하시다면 출발 당일 역 창구에서 입석이나 병합승차권(지정석 구간과 입석 구간을 하나로 묶은 표)을 문의해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서울에서 지방까지 한 번에 표가 없을 때, 중간 경유역을 기준으로 나눠 예매하는 '구간 예매'로 자리를 확보했다는 사례도 있습니다.
다만 이런 방법들이 100% 성공을 보장하지는 않습니다. 여러 후기를 종합해보면 '확률을 조금 높이는 방법' 정도로 받아들이고, 가능하다면 국민예매 기간 초반에 원하는 시간대를 확보해두는 편이 가장 확실합니다.
놓치기 쉬운 주의사항
예매 화면에는 결제기한이 함께 안내되는데, 이 시간 안에 결제하지 않으면 좌석이 자동으로 취소되고 다른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예매만 해두고 결제를 미루다 표를 놓치는 경우가 매 명절 반복되니, 예매 직후 바로 결제까지 마무리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또 하나는 노선별 예매일 차이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KTX는 노선과 출발역에 따라 예매 오픈일이 다르게 안내됩니다. 가족이나 지인과 같은 열차를 예매하기로 했다면, 서로 다른 날짜에 각자 시도하다 좌석이 갈리는 일이 없도록 미리 날짜를 맞춰두시는 게 좋습니다.
마무리
이번 추석은 통합 이후 첫 명절이라는 점에서 예년과 준비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회원 전환처럼 미리 해둘 수 있는 부분은 국민예매 전에 끝내두시고, 예매 당일에는 노선별 오픈 시간과 결제기한만 놓치지 않으면 큰 어려움 없이 진행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